美 추락 여객기에 한국계 피겨 선수 2명…”2001년 이후 최악의 항공기 참사”
[앵커]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 군 헬기와 여객기가 충돌하며 탑승객 67명 전원이 사망한 항공기 참사에 두 명의 한국계 희생자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세한 내용 보도국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강재은 기자.
[기자]
네, 이번 충돌 사고로 추락한 여객기에는 10대 한국계 피겨스케이팅 선수 두 명이 탑승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3살의 여자 선수 지나 한과, 16살 남자 선수 스펜서 레인입니다.
지나 한 선수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알려졌고요.
스펜서 레인 선수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두 사람은 같은 팀 소속으로, 미국 피겨스케이팅 유망주를 대상으로 하는 훈련 캠프에 참가했다가 돌아오던 길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추락한 여객기에는 특히 피겨스케이팅 선수와 이들의 가족, 지도자 여러 명이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전체 탑승객의 3분의 1 정도, 약 20명이 피겨 선수와 코치 등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제빙상경기연맹은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2001년 이후 미국에서 발생한 최악의 항공기 참사로 기록된 이번 사고는 현지 시각 29일 밤, 군 헬기와 아메리칸항공 여객기가 워싱턴DC 상공에서 충돌하면서 발생했습니다.
두 항공기는 인근 포토맥강에 추락했고, 현재 시신 수습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이번 사고의 원인에 대한 미국 국방부의 설명이 있었는데요.
군 헬기의 실수가 있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이번 사고에 대해 “어젯밤 비극적으로 실수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실수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어떤 종류의 고도 문제가 있었다”고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밝혔는데요.
헤그세스 장관과 CNN의 설명 등을 종합하면 사고 헬기는 재난 상황에서 주요 정부 인사들을 안전한 곳으로 수송하는 정기 훈련을 하고 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뉴욕타임스는 항공 당국의 보고서를 인용하며 사고 당시 공항 관제탑이 너무 적은 인력으로 운영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는데요.
해당 보고서에는 관제탑의 인력 상황이 “시간과 교통량 대비 정상이 아니었다”는 평가가 담겼습니다.
한편, CNN과 ABC 방송은 여객기에 있던 두 개의 블랙박스가 모두 회수됐다고 보도했는데요.
헤그세스 장관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국방부와 육군이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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