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등 관세 예고대로”…트럼프발 관세 전쟁 시작
[앵커]
트럼프 발 관세 전쟁이 멕시코와 캐나다, 중국을 타깃으로 시작됩니다.
예고한 대로 2월 1일부터 높은 관세를 물리겠다는 것인데요.
당사국 간 무역 갈등을 넘어 글로벌 경제에도 파장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하루 만에 멕시코와 캐나다, 중국 수입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달 21일)> “멕시코와 캐나다에 25%의 관세를 고려 중입니다. 2월 1일부터 할 것 같아요. (두 나라 모두 25%인가요?) 네, 각각 25%입니다.”
불법 이민 차단과 마약 유입을 막는 노력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시행을 하루 앞두고 백악관도 이 같은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캐롤라인 래빗/백악관 대변인>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중국에 10% 관세를 부과할 것입니다.”
미국발 고율 관세의 직격탄을 맞게 된 당사국들은 ‘올 것이 왔다’는 반응 속에 적절한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저스틴 트뤼도/캐나다 총리> “캐나다에 관세를 부과하면 우리는 대응할 겁니다. 철회될 때까지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모든 옵션이 고려 대상입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멕시코 대통령> “우리는 대화 채널을 열어놓을 겁니다. 미국이 어떤 결정을 하든 플랜A 플랜B 플랜C를 갖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들 3개국에 대한 실제 관세 부과는 3월 1일부터 이뤄질 거라고 보도했습니다.
한 달의 말미를 더 주고 이 기간동안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백악관은 ‘오보’라면서도 “철회 여부는 대통령이 결정할 사항”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세 나라가 “관세를 피할 길은 없다”면서도 당장 혼란을 막기 위해 캐나다산 석유에 대한 관세는 10%로 낮추고 오는 18일부터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를 통해 미국의 재정수입을 늘리고 일자리를 창출할 거라고 장담해 왔습니다.
하지만 보복관세의 여파 등으로 미국의 성장률은 떨어지고 물가는 치솟는 부정적 결과로 나타날 거라는 우려도 큽니다.
트럼프 발 관세 위협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지면서 국제 금값은 연일 최고가를 찍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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