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파나마 당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운하 통제권 환수 위협의 ‘단초’로 작용한 홍콩계 업체와의 계약 해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정부는 파나마 운하 5개 항구 중 2곳의 운영권을 보유한 홍콩계 CK 허치슨 홀딩스의 자회사와의 관계를 끊을 수 있을지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취재원을 인용, ‘파나마 정부가 소송 없이 적법한 절차로 계약을 중단할 수 있는 방향’을 살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CK 허치슨 홀딩스 자회사는 파나마 운하 양 끝단 지역에 있는 발보아와 크리스토발 등 2개 항구를 운영하고 있으며, 계약에 따르면 2047년까지 운영권을 확보해 놓은 상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달 20일 취임 전후 연설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여러 차례 파나마 운하를 ‘되찾겠다’고 피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통제하고 있는데, 이는 1999년 미국과 파나마 간 조약 위반 사항”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전 세계 해상무역의 핵심 통로인 파나마 운하는 1914년 처음 개통됐으며, 미국이 파나마와 조약을 맺어 건설한 뒤 80년 넘게 관리·통제하다가 ‘영구적 중립성’ 보장 준수 등을 조건으로 내걸어 1999년 12월 31일 정오를 기해 파나마에 운영권을 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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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