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금·금·금…한국 쇼트트랙, 첫날 금메달만 4개
[앵커]
8년 만에 열린 동계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 쇼트트랙에 대적할 나라는 없었습니다.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를 시작한 우리 쇼트트랙 대표팀이 첫날 금메달 5개 중 4개를 휩쓸었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금빛 질주’의 시작은 단체전이었습니다.
최민정, 김길리, 김태성, 박지원은 혼성계주에서 이 종목 ‘초대 우승’이자 ‘대회 첫 금메달’을 신고했습니다.
남녀 2명씩 18바퀴를 돌아야 하는데, 우리 대표팀은 경기 중반 중국에 추월당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2바퀴를 남겨두고 선두를 달리던 중국의 마지막 주자, 우리나라 출신의 귀화 선수 린샤오쥔, 임효준이 넘어졌습니다.
박지원은 그 사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고, 중국은 카자흐스탄과 일본에 메달을 내주고 4위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이어진 개인전도 우리나라의 독주였습니다.
지난 시즌 남녀 세계 랭킹 1위, 박지원과 김길리가 1,500m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박지원은 경기 막바지, 중국 쑨롱이 밀면서 흔들렸지만 끝내 1위로 결승선을 끊었습니다.
2위는 린샤오쥔이, 3위는 장성우가 차지하면서 이 종목 시상대를 채운 선수는 모두 한국 출신이었습니다.
대표팀의 기세는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평가받던 단거리까지 이어졌습니다.
최민정, 김길리, 이소연이 여자 500m 금·은·동을 싹쓸이했는데, 1990년 삿포로 대회 이래 중국이 정상을 지키던 이 종목에서 우리나라가 금메달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유일하게 금메달을 놓친 종목은 남자 500m.
여자부와 마찬가지로 5명이 오르는 결승에 3명 전원이 진출했지만, 세 번이나 다시 출발하는 과정에서 대회 중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쓴 김태성이 실격 처리됐습니다.
한국과 중국 2명씩 네 명이 맞붙은 가운데 ‘단거리 강자’ 린샤오쥔이 중국의 쇼트트랙 경기 첫 금메달을 가져갔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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