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발발 3년을 맞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 논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상처만 남긴 전쟁의 끝은 어떤 모습일까요.
정래원 기자입니다.
[기자]
3년간 이어진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 논의가 겨우 발을 뗐습니다.
‘취임 후 24시간 이내 종전도 가능하다’고 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로 종전 협상을 적극 주도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현지시간 12일)> “저는 우리가 평화를 향해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푸틴 대통령도, 젤렌스키 대통령도 평화를 원합니다. 그리고 저도 평화를 원합니다.”
러시아는 침공으로 장악한 지역을 자국 영토로 편입해 새 국경선을 긋겠다고 주장하고,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단호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을 포함한 서방 국가들의 평화유지군 파병이나 나토 가입 등 종전 후 안전 보장을 촉구하는 상황.
양측의 복잡한 셈법에 더해 우크라이나의 광물에 눈독 들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러 행보는 또 다른 변수가 됐습니다.
종전 협상을 위한 첫 고위급 회담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미국과 러시아만 모여 이뤄졌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현지시간 15일)> “우크라이나는 우리의 참여 없이, 우리를 배제한 채 이루어지는 어떤 합의도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이런 반응을 ‘히스테리’라고 일축하며 분위기를 몰아붙이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현지시간 19일)>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포함한 모든 심각한 문제들의 해법은 결국 러시아와 미국 간 신뢰 수준을 높이는 것에 달려 있습니다.
‘상처뿐인 전쟁’을 얼른 끝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강국 간 일방적 협의로 마무리된다면 ‘상처뿐인 평화’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연합뉴스 정래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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