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불렀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제 그랬냐며 손바닥 뒤집듯이 말을 바꿨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8일 예정된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낮은 지지율에 선거까지 치르지 않은 ‘독재자’라고 공격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여전히 같은 입장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자신이 그렇게 말했냐며 슬그머니 종전 입장을 번복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현지시간 27일)> “(여전히 젤렌스키 대통령이 독재자라고 생각하십니까?) 내가 그렇게 말했던가? 내가 그렇게 말했다는 게 믿기지 않네요. 다음 질문.”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미국이 요구한 ‘광물협정’에 반대하는 젤렌스키를 향해 “선거를 치르지 않은 독재자”라고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양국 간 이견이 어느 정도 해소됐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협정 서명을 위해 곧 미국을 방문한다는 점을 감안한 제스처로 해석됩니다.
협정에는 광물자원을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공동으로 개발한 뒤 양국 공동기금에 재투자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협정에 구체적인 내용이 담기고 일정한 구속력이 확보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는 관측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와의 회동에 앞서 프랑스 및 영국 정상과도 회동하며 ‘패싱 우려’를 누그러뜨렸습니다.
<키어 스타머/영국 총리(현지시간 27일)> “우리는 오늘 우크라이나의 재건을 돕는, 또한 강경하고 공정한 평화에 도달하기 위한, 푸틴이 더 많은 것을 위해 돌아오는 것을 막을 수 있는 힘을 뒷받침하기 위한 계획을 논의했습니다.”
유럽 주요국들은 종전 협정에 러시아의 추가 침략에 대한 ‘안전판’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우크라이나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하는 방안을 놓고서는 여전히 유럽과 미국 간에 온도차가 있다는 관측입니다.
연합뉴스 TV 윤석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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