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 지원이 끊어진 틈을 타 러시아가 공세를 연일 강화하고 있습니다.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정래원 기자!
[기자]
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일부 점령된 쿠르스크 지역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이 수세에 몰리고 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텔레그램 성명에서, 수자 북쪽의 3개 마을을 탈환했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러시아군이 계속해서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을 궤멸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쿠르스크 레베데브카 마을을 탈환하고 인근 우크라이나 수미 지역의 노벤케를 점령했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직접, “공세는 계속된다”고 선언했는데요,
CNN은 러시아가 쿠르스크에서 진격을 거듭하며 우크라이나의 유일한 협상 카드를 위협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미국과 종전 및 광물 협정 논의를 앞두고 있고, 미국이 군사 및 정보 지원을 중단한 시점이라 당분간 공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8월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를 기습공격해 일부 영토를 점령했으나 러시아는 북한군까지 동원하며 대대적인 반격에 나서고 있는데요,
주말 사이 우크라이나 각지에서는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지난 한 주 동안 공중 유도 폭탄 1천200발, 공격용 드론 870대, 미사일 80기 등을 동원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러시아군은 기습 공격을 위해서 가스관을 기어서 이동하고, 또 그 안에서 며칠씩 잠복하는 작전도 펼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우크라이나군 기습 공격을 위해 러시아군은 마을을 연결하는 가스관을 이동 통로로 활용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은 러시아군 특수부대가 쿠르스크 지역 탈환을 위해 가스관 안을 수 킬로미터 걷거나 기어서 이동했다고 전했는데요,
가스관을 타고 이동한 뒤 며칠 동안 관 내부에서 때를 기다렸다가 기습하는 방식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크라이나를 경유해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유럽으로 보내는 수송관들은 수자 지역을 주로 지나는데요,
이 때문에 가스관을 활용한 러시아군의 공격도 이 지역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 가스관들은 우크라이나가 올해부터 자국 영토를 통한 러시아산 가스 수송을 전면 중단하면서 현재 사용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러시아의 군사 관련 텔레그램 채널들에는 커다란 파이프 내부처럼 보이는 장소에서 방독면을 쓰고 있는 군인들의 사진들도 올라왔습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도 성명에서 러시아군이 가스관을 이용해 침입한 사실을 확인했는데요,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 침투 사실을 감지해 로켓과 드론, 포탄으로 대응해 적군을 격파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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