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나스닥 지수가 2년 반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미국 뉴욕 증시가 급락했습니다.
장기적인 목표를 위해 단기적 경기 침체는 감수해야 한다는 취지의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정래원 기자입니다.
[기자]
당분간 경기 침체는 어쩔 수 없다는 듯한 트럼프 대통령 발언은 이미 불안했던 시장에 불씨를 던졌습니다.
현지시간 10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급락세를 나타냈습니다.
나스닥 지수의 낙폭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플레이션 충격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지난 2022년 9월 이후 2년 6개월 만의 최대치였습니다.
<마이크 무시오 /FBB 캐피탈 파트너스 사장> “시장 참가자들은 추가적인 불확실성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 속에 계속해서 매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경기침체를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미국에 다시 부를 가져오는 큰일을 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리고, 과도기가 있기 마련이라고 답했습니다.
경기침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듯한 발언으로, 이미 관세 전쟁으로 물가 상승과 경기침체가 우려되던 상황에 기름을 부은 셈이 됐습니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대형 기술주들이 증시 급락을 주도했습니다.
테슬라는 무려 15.43% 폭락했고, 애플과 엔비디아, 메타 등 ‘매그니피센트 7’ 기업들의 시총은 하루 새 7천74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천129조원 감소했습니다.
미 대형 투자은행들도 속속 경제 전망을 비관적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JP모건체이스는 올해 미 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을 종전 30%에서 40%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4%에서 1.7%로 대폭 하향 조정했고, 1년 내 경기침체 확률을 종전 15%에서 20%로 올렸습니다.
연합뉴스 정래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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