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관세 폭탄’에 유럽이 보복관세로 맞서자, 트럼프 대통령이 급기야 200퍼센트 관세 카드까지 꺼냈습니다.
프랑스 와인 등 주류 제품을 겨냥했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연합이 미국 위스키에 고약하게 50퍼센트 보복 관세를 매겼다며 발끈한 트럼프 대통령.
“이를 즉각 철회하지 않으면, 프랑스와 다른 EU 국가에서 파는 모든 와인과 샴페인 등 주류 제품에 2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오직 미국을 이용하기 위해 결성된 유럽연합이 지구상 가장 적대적이고, 가혹한 관세 체제를 갖추고 있다고 자신의 SNS에 적었습니다.
트럼프는 곧이어 올린 글에선 “미국에는 자유 무역은 없고, 바보 같은 무역만 있다”면서 전 세계가 미국을 갈취하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주요 무역 대상국에 대한 ‘상호 관세’도 4월 2일 예정대로 발표하겠다고 재확인했습니다.
전날에는 관련 발표 시까지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지만, 또다시 시장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겁니다.
프랑스는 성명에서 “트럼프의 관세 위협에 굴복하지 않겠다”라며 전의를 불태웠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도 트럼프발 관세 폭탄에 대해 “무슨 일이 일어나든 다 준비돼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협상에도 열려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싶다”라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먼저 12일 발효된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거둬들여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대서양 동맹 간 관세 보복과 ‘벼랑 끝’ 재보복 조처 속에 세계 경제에 드리워진 암운도 짙어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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