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월 어렵게 성사된 가자지구 휴전이 두 달 만에 사실상 파국을 맞았습니다.
이스라엘의 대대적 공습으로 400여명이 숨졌고, 사실상 교전이 재개된 모습입니다.
정래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1단계 휴전이 끝난 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입장차로 위태롭게 표류하던 휴전이 사실상 막을 내렸습니다.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는 하마스 지휘관과 지역 주민 등 모두 400여명이 숨졌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지금부터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상대로 점점 더 강한 힘을 행사할 것입니다. 지금부터 협상은 오직 전투 속에서만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앞으로 공격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히며 사실상 교전 재개를 선언했습니다.
가자지구 외곽 지역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리는 등 추가 군사작전이 임박했음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미국도 공격 재개에 동의하며 힘을 보탰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하마스와 후티 반군, 이란 등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미국을 위협하는 모든 세력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지옥문이 열릴 것입니다.”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휴전에 반대해 온 극우 정치인과 정당이 연정에 복귀하는 등 다시 ‘전투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국제사회는 일제히 우려와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냈습니다.
<타민 알-키탄/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대변인> “비극 위에 또 다른 비극이 쌓이는 것입니다. 지난 18개월간의 폭력은 군사적 방법이 해결책이 될 수 없음을 분명히 보여줬습니다.”
휴전 중재국인 이집트도 팔레스타인 사상자 대부분이 여성과 어린이라며 이스라엘이 노골적으로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연합뉴스 정래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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