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이 국제 무대에서 중국의 입지만 넓혀주는 결과를 낳을 것이란 경고가 나왔습니다.
중국은 미국을 상대로 보복관세를 빼든 가운데, 중국 시장이 미국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관측입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그간 중국 견제에 동참했던 유럽과 동남아 국가들에 일제히 상호관세를 부과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글로벌 무역 전쟁이 시진핑 주석에게 전략적 선물이 될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미국의 협력국가들이 중국에 밀착할 기회를 줬다는 건데, 시 주석은 큰 힘들이지 않고 서방의 균열을 확인하게 됐다는 얘깁니다.
중국은 수출 전선 확대를 위해 동남아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당장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도 협력을 모색하는 분위기입니다.
<허야둥/중국 상무부 대변인> “한중일 3국은 자유무역협정 협상과 공급망, 수출 통제, 디지털 및 녹색 경제, 비즈니스 환경, 지역 협력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습니다.
중국은 또 관세 폭탄을 안긴 미국에 34% 보복관세를 부과하고, 희토류 통제와 미국 기업 제재에 나섰지만 수출 타격은 발등의 불입니다.
전체 성장에서 3분의 1 정도를 수출이 차지하는 만큼 ‘5% 성장’ 달성을 위해서는 소비 진작을 위한 더 강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중국은 미국민의 피해가 클 것이라며 여론몰이에 나서는 한편 세계무역기구 제소 등으로 미국과의 대화 명분도 쌓고 있습니다.
<강치앙/CCTV 앵커> “중국은 이를 세계 무역 안정을 위협하는 전형적인 일방적 괴롭힘 행위라고 부르며 WTO 분쟁 해결 메커니즘에 따라 미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그간 미국에 협조해온 대만 역시 곤경에 처하긴 마찬가지인데, 라이칭더 총통은 안보회의를 열어 미국을 상대로 강한 교섭을 지시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배삼진([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