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우주에 나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조니 김이 국제우주정거장, ISS에 무사히 도착해 동료들의 환영을 받았습니다.
NASA가 중계한 영상에 따르면 조니 김을 태운 러시아의 소유스 MS-27 우주선은 우리시간으로 8일 오후 6시쯤 ISS에 도킹했고, 약 2시간 뒤에 출입구인 해치가 열리면서 조니 김 등 3명의 우주비행사가 내부로 진입했습니다.
이번에 러시아 우주선을 타고 ISS에 간 우주비행사는 조니 김과 러시아 우주비행사 세르게이 리지코프, 알렉세이 주브리츠키 등입니다.
이들이 ISS 안으로 들어오자 이미 ISS에 머물고 있던 미국과 러시아, 일본의 우주비행사 총 7명은 신입 대원들을 차례대로 포옹하고 악수하는 등 따뜻하게 환대했습니다.
조니 김도 해치가 열리자 중력이 거의 없는 ISS 안으로 몸을 들이민 뒤 둥둥 뜬 채로 이동하면서 활짝 웃어보였습니다.
이어 ISS 우주비행사들은 한데 모여 러시아 관제센터와 교신하며 짧은 환영식을 가졌습니다.
조니 김은 ‘ISS에 올라 웃는 모습이 보기 좋다’는 관제센터 관계자의 말에 “대단히 감사하다. 여기 있게 돼 영광이다”라고 짧게 인사했습니다.
조니 김과 러시아 우주비행사들은 ISS에서 약 8개월간 머물며 과학 조사와 기술 시연 임무를 수행한 뒤 12월 9일 지구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이번 비행은 조니 김이 2017년 NASA 우주비행사로 선발된 뒤 처음으로 맡게 된 우주 임무입니다.
1984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한국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조니 김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곧바로 해군에 입대해 군 생활을 시작했으며, 해군특전단(네이비실)으로 이라크전에 파병돼 100여회의 특수작전을 수행해 다수의 군 훈장과 표창을 받았습니다.
이후 군의관이 되기 위해 20대 후반에 공부를 시작해 샌디에이고대와 하버드대 의대를 졸업하고 전문의가 됐으며, 해군에서 조종사 훈련도 수료해 현재 해군 소령이자 해군 조종사, 비행 군의관이기도 합니다.
그는 지난달 NASA가 주최한 온라인 인터뷰에서 “우리가 우주정거장에서 하게 될 과학 연구를 공유함으로써 다음 세대에 영감을 주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굳게 믿고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조니김 #한국계 #우주비행사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신주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