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발 관세전쟁이 새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자신에게 맞선 중국에는 초고율 관세폭탄을 던졌고, 다른 나라들은 이미 발효된 상호관세를 앞으로 90일 동안 유예한다고 발을 뺐습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국가별 상호관세가 발효된 지 불과 13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관세전쟁의 국면 전환을 선언했습니다.
자신의 관세 정책에 반기를 들고 맞선 중국에는 125% 초고율 관세를 즉각 시행한다고 밝혔고, 보복에 나서지 않았던 다른 나라들은 이미 발효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그 기간동안 10%의 기본관세만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에 대한 관세도 기존 25%에서 10%로 당분간 낮아지게 됐습니다.
대미 보복 조처에 나선 중국에만 ‘괘씸죄’를 적용했고, 다른 나라들은 “겁을 먹고 불안해 한다”며 관세 유예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우리가 무역에서 겪어온 일에 대해 말씀드리면, 오직 중국만이 그런건 아니지만 중국은 역사상 가장 큰 남용자였습니다.”
세계무역기구는 미중 무역 갈등으로 양국 간 교역이 80%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상호관세 불똥을 잠시나마 피하게 된 다른 나라와는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맞춤형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미 무역 수지와 투자 계획 등을 포괄해 차등하겠다는 것으로, 협상 과정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참여할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스콧 베선트/미국 재무장관> “우리는 90일 유예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나라들의 입장이 바뀔지 지켜보겠습니다.”
방미 중인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상호관세 유예 결정에 우리 업계에 미칠 영향을 최대한 줄일 여지가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6월 대선을 거쳐 새 정부가 출범하는 우리 입장에서는 새로운 리더십 하에서 전열을 정비한 채 협상에 나설 전기를 마련했습니다.
<정호윤 특파원> “오직 중국만을 겨냥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전술적 후퇴이자 선택과 집중 차원으로 읽혀집니다. ‘강대 강’ 미중 무역전쟁은 한치 앞의 예측도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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