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모든 나라에 상호관세를 유예하고 중국에만 125%를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중국이 관세 전장에 홀로 남는 상황이 됐습니다.
중국에서는 관련 보도가 아예 사라졌는데, 대응책 찾기가 어렵다는 걸 반증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허베이성의 한 당구장.
스크린에 미국 국적 고객의 경우 104%의 추가 요금을 받겠다고 적었습니다.
산시성의 주얼리 매장에서도 같은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는데, 문의는 미국대사관에 하라고 적었습니다.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100%가 넘는 관세를 부과하면서 당장 수출업체가 타격을 받게 됐습니다.
의류와 양말을 미국에 수출해 연간 수백만 달러를 벌었지만 최근 주문이 아예 끊긴 겁니다.
<중국 저장성 상인> “요즘은 (양말) 장사가 안 돼서 그냥 이렇게 매일 앉아 있어요”
미국이 중국에 125% 관세를 부과했지만 중국 관영 매체에서 관련 소식은 중국 상무부와 외교부 공식 브리핑 이후에 나왔습니다.
그나마 다른 나라에 90일 상호관세를 유예했다는 내용은 빠졌습니다.
일부 매체들이 관련 소식을 SNS에 올렸지만 기사는 볼 수 없었습니다.
미국이 글로벌 국가들에 상호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가 유예하면서, 중국으로선 공동 보조를 취할 국가가 사실상 사라진 겁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미국의 작전은 연막이었고, 결국 중국을 고립시켜 봉쇄하기 위한 것이 진짜 목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대화의 문은 열려있지만 중국의 이익을 무시하면 끝까지 싸우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습니다.
<린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은) 싸움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결코 중국인민의 합법적인 권리와 이익이 // 박탈당하는 것을 가만히 앉아서 지켜보지 않을 것입니다.”
중국은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수출 기업들의 내수 진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관세 효과를 내는 중국 상선의 미국 입항 수수료 부과도 현실화되면서 미중 간 무역은 사실상 종료됐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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