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일 오락가락 관세 정책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자동차 부품 관세의 추가 면제를 시사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정호윤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변덕스러운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이번에는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를 추가로 면제할 뜻을 밝힌 건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생산해온 자동차 부품을 미국에서 만들기 위해 전환을 하고 있지만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관세로 인한 비용 상승을 우려하고 있는 자동차 업계를 돕기 위해 무엇인가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관세 예외 품목으로 뒀다가 이틀만에 ‘가짜뉴스’라고 규정했던 스마트폰 같은 전자제품에 대해서도 모호한 답변으로 일관했는데요.
언제든 정책이 바뀔 수 있음을 시사한 겁니다.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저는 매우 유연한 사람입니다. 제 생각을 바꾸진 않습니다만 유연합니다. 이래야 합니다.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고 싶지 않습니다.”
백악관 경제분야 고위 관료의 입장 역시 모호하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잠시 들어보시죠.
<케빈 해싯/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그것은 면제 여부의 문제가 아니라 (법에) 적용되느냐 마냐의 문제입니다. 적용 여부는 기술적이고 법적인 사안입니다.”
미국의 관세에 대응해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에 나선 것을 두고 우려를 나타내며 모든 옵션을 검토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관세 폭탄에 대응하기 위해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서도 가시돋힌 발언을 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말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저는 중국이나 베트남을 비난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오늘 만났는데 ‘어떻게 하면 미국을 망치게할까’를 파악하기 위한 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스콧 베선트 재무 장관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영국과 호주, 인도, 일본 등 다섯개 나라와의 무역 협상을 우선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앵커]
미국 에너지부가 우리나라를 ‘민감국가’로 지정한 효력이 현지시간으로 내일 발효될 예정이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 에너지부가 지난 1월 우리나라를 민감국가 리스트에 올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큰 파장을 불러왔었는데요.
민감국가 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기 위해 우리 정부 차원의 노력이 계속됐지만 끝내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결국 현지시간 15일 자정을 기해 발효될 민감국가에는 한국도 포함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앞으로 한국 출신 연구진이 미국 국가안보 연구소에 출입할 경우 사전에 신원조회를 끝내지 않으면 출입이 어렵고요.
미국 연구소를 방문하기 최소 45일 전 관련 자료를 제출하고 별도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당분간 한미 양국의 과학기술 분야의 연구 협력에 차질이 빚어질거라는 우려가 나오는데요.
정부는 한미 양국이 민감국가 지정 해제에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실제로 해제될 때까지 외교적인 노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트럼프 #관세 #자동차 #민감국가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정호윤([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