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이 관세 전쟁 이후 첨예하고 맞서고 있는 중국을 향해 협상의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정호윤 특파원 전해주시죠.
[기자]
“미국은 중국과 협상할 필요가 없지만 중국은 우리와 협상을 해야한다”.
“공은 중국 코트에 가 있다”
오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성명을 통해 밝힌 말입니다.
백악관 대변인도 트럼프의 이런 의중을 공식 브리핑을 통해 다시 한번 전했는데요.
일단 들어보시죠.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입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공은 중국 코트에 있습니다. 중국은 우리와 협상해야 하지만 우리는 중국과 협상할 필요가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과 거래에 열려있고 중국은 미국과의 협상이 필요하다’고 확실히 말했습니다.”
전 세계를 상대로 거침없이 관세전쟁을 이어가던 트럼프 대통령의 기세가 최근 주춤하고 있는데요.
여러 원인 중에는 중국의 거센 대응도 한 몫하고 있습니다.
엄포도 통하지 않고, 마음먹은 대로 움직이지도 않는 중국은 트럼프 입장에서는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을 텐데요.
뿐만 아니라 오늘 뉴욕타임스는 중국을 타깃으로 한 트럼프의 강경한 관세 정책이 일관성을 잃었고 더 큰 협상을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관세 전쟁에만 집중하느라 펜타닐과 대만 문제 같은 다양한 주제를 중국과 논의할 기회 조차 잃어버렸다고 꼬집은 것인데요.
때문에 “중국은 우리와 협상해야 한다”는 이 표현은 생각대로 잘 풀리지 않는 트럼프 관세정책의 현 주소를 보여주는 말로도 볼 수도 있습니다.
상대방 최종 결정권자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는데요.
베트남에 이어 말레이시아를 방문하며 관세전쟁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데 힘쓰는 모습입니다.
[앵커]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과의 무역 협상은 본격화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백악관은 70여개 나라가 미국과 접촉했다는 점을 재언급하면서 “15개 이상의 제안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밝혔는데요.
들어보시죠.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15개국 이상의 제안이 테이블 위에 있고 적극 검토중입니다. 일부 협상에 대해 곧 발표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트럼프 행정부 입장에서 보면 만만치 않은 중국은 제쳐 두고 성과를 내기가 상대적으로 쉬운 동맹국과의 협상을 본격화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동맹국과 먼저 ‘원스톱 쇼핑’ 방식의 합의를 이끌어내고, 그 기세를 이어받아 중국에 화력을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되는데요.
유럽연합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시작했고, 다음 주에는 예고한 대로 우리나라와의 협상도 본격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는 탐색전 성격이 짙었는데,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되는 셈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트럼프 #관세 #중국 #협상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정호윤([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