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포화에 대응하고 있는 사실상 유일한 국가는 중국인데요.
트럼프의 대 중국전략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협상을 제안했습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골칫거리는 여러차례 친구라고 언급하며 친분을 강조해온 시진핑 주석과 중국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해 12월 대선 후 첫 회견)> “중국과 미국은 생각해보면 전 세계 모든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습니다. 매우 중요합니다. 아시다시피, 그(시진핑)는 제 친구였어요.”
중국은 미국의 초고율 관세 폭탄이 무색하게 거센 맞불을 놓았고, 트럼프 관세전쟁의 기세도 한 풀 꺾였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중국을 타깃으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관세 정책이 일관성을 잃으면서 더 큰 협상을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관세 전쟁에만 집중하느라 펜타닐과 대만 문제 같은 다양한 주제를 중국과 논의할 기회 조차 잃어버렸다고 꼬집었습니다.
백악관은 중국이 미국의 돈을 갖기 원한다면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공은 중국 코트에 있습니다. 중국은 우리와 협상해야 하지만 우리는 중국과 협상할 필요가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과 거래에 열려있고 중국은 미국과의 협상이 필요하다’고 확실히 말했습니다.”
반면 시진핑 주석은 대답 대신 동남아시아 순방을 이어가며 트럼프발 관세 전쟁에 맞설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산 농산물에 대한 중국의 보복관세로 피해를 입을 미국 농민들에게 ‘버티면 보상이 있을 것’이라고 독려했습니다.
이러는 사이 트럼프 행정부는 만만치 않은 중국은 제쳐 두고 성과를 내기가 상대적으로 쉬운 동맹국과의 협상을 본격화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15개국 이상의 제안이 테이블 위에 있고 적극 검토 중입니다. 일부 협상에 대해 곧 발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유럽연합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시작한 가운데 예고 대로 우리와의 협상 테이블도 다음 주 마련됩니다.
지금까지가 탐색전 성격이었다면 이제부터는 본격 협상으로 전환되는 겁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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