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과 베트남이 세계무역기구(WTO) 중심의 다자 무역체제를 지지하고 패권주의·일방주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오늘(1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베트남 관영 베트남뉴스통신(VNA) 보도에 따르면 양국은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1박 2일 베트남 국빈 방문을 마치면서 이런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양국은 성명에서 “무역·투자 제한에 주목한다”고 강조하면서 WTO를 핵심으로 규칙에 기반하고, 개방적이며, 투명하고, 포용적이며, 비차별적인 다자간 무역 체제를 유지하고, 경제 세계화를 촉진하려는 뜻을 재확인한다고 밝혔습니다.
성명은 또 “패권주의와 힘의 정치, 모든 형태의 일방주의, 그리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한 공동의 반대를 강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성명에서는 특정 국가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 통신은 베트남 측이 트럼프 대통령을 불쾌하게 할 수 있는 문구는 피하는 듯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과 베트남은 역내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RCEP)과 아세안·중국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양국 무역을 균형 있게 발전시키기로 합의했습니다.
아울러 베트남은 브릭스(BRICS)에 파트너 국가로 참여하는 것을 논의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브릭스는 지난해 10월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베트남 등 13개국을 파트너 국가로 참여시키기로 합의했지만, 베트남은 그간 파트너국 초청을 수락하지 않았습니다.
양국은 또 핵심 광물 분야에서 협력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시 주석은 전날 베트남을 떠나 동남아 순방 두 번째 목적지인 말레이시아에 도착했습니다.
시 주석은 오는 17일까지 말레이시아에 머물면서 양국 협력 강화 방안과 아세안·중국 FTA 개정 등을 논의하며 반 트럼프 연대를 모색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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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