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발 관세 관련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미국과 일본 고위급 협상단이 워싱턴에서 관세 협상을 시작했는데요.
워싱턴 연결해서 이 소식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정호윤 특파원.
[기자]
네, 다음 주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앞두고 있는 우리 입장에서는 미국과 일본의 협상은 좋은 참고서이자 기준이 될 수 있어 눈길을 모읍니다.
다만 관세협상을 공개 진행하는 것이 아닌 만큼 미일 양측이 정확히 언제 어디서 만나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일본 입장에서 보면 우선 미국의 요구 사항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그에 따른 대응안을 내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시작에 앞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본과의 관세협상에 직접 참석할거라고 밝혔는데요.
우방을 상대로 협상이 본격화된 만큼 성과를 빠르게 내기 위해 적극성을 보이는 차원으로 분석됩니다.
물론 상대를 압박하는 심리전일 수도 있습니다.
앞서 24% 상호관세를 부과받은 일본이 우려하는 부분은 무역이나 에너지 분야 뿐 아니라 주일미군 같은 안보 문제까지 한꺼번에 협상 의제로 다루는 일일텐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주일미군 주둔과 맞물린 것으로 보이는 ‘군사 지원 비용’ 문제도 이번 관세협상 의제 중 하나로 적시해 일본 대표단의 부담감을 끌어올렸습니다.
다음주 차려질 우리와의 관세 협상 테이블에 미국이 주한미군 주둔과 방위비까지 올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정부는 이번 미일 논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의 제롬 파월 의장이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에 미칠 파장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군요?
[기자]
네, 미국 통화정책을 조율하고 지휘하는 인물, 연방준비제도의 제롬 파월 의장이 트럼프 관세정책에 경고장을 던졌습니다.
사실 파월 의장은 그동안 기회가 있을 때 마다 트럼프 관세정책이 미국 경제에 미칠 파장을 우려했는데요.
오늘 역시 예상보다 높은 관세가 물가 인상을 부추기고 성장의 발목을 잡을거라고 전망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지금까지 (행정부가) 발표한 관세 인상 수준이 예상보다 훨씬 높습니다.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마찬가지일 가능성이 크며, 이는 인플레이션 상승과 성장 둔화를 포함할 것입니다.”
고용을 유지한 채 물가를 안정시키려는 연준의 목표가 관세 정책 여파로 어려워질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다만 당장 금리를 낮추며 통화정책에 손을 대기 보다는 불확실한 경제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겠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파월 의장의 관련 발언입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현재로서는 정책 입장에 대한 어떤 조정을 고려하기 전에 더 많은 명확성을 기다리기에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인하를 주저하고 있는 연준을 그동안 수시로 압박하고 비판해왔죠.
가장 최근엔 지난 4일 “파월은 정치를 그만두고 금리를 낮추라”며 공개 저격했는데요.
당분간 금리를 붙들어 매겠다는 오늘 파월 의장의 발언이 트럼프 대통령을 다시 한번 자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트럼프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연방준비제도 뿐 아니라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 총재는, 관세 인상이 불확실성을 키워 결국에는 글로벌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이 될 거라고 우려했는데요.
무역 협상은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며, 특히 관세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또 세계무역기구는 트럼프발 관세 충격을 반영해 올해 글로벌 무역 성장률을 기존 전망보다 크게 낮추면서, 세계 무역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가장 심각하게 위축될 수 있다고 진단했고요.
이밖에 미국 민주당의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인물이죠.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며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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