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의 제롬 파월 의장이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에 미칠 파장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우려의 목소리는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통화정책을 조율하고 지휘하는 연방준비제도의 제롬 파월 의장이 트럼프 관세정책에 경고장을 던졌습니다.
예상을 뛰어넘은 관세가 물가 인상을 부추기고 이로인해 성장의 발목을 잡을거라는 겁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지금까지 (행정부가) 발표한 관세 인상 수준이 예상보다 훨씬 높습니다.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마찬가지일 가능성이 크며, 이는 인플레이션 상승과 성장 둔화를 포함할 것입니다.”
파월 의장은 고용을 유지한 채 물가를 2%대로 안정시키려는 연준의 목표는 트럼프 관세 정책 여파로 어려울 수 있음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당장 금리를 낮춰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기보다는 불확실한 경제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현재로서는 정책 입장에 대한 어떤 조정을 고려하기 전에 더 많은 명확성을 기다리기에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세계은행도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 불확실성을 키워 결국 글로벌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무역 협상은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며, 특히 첨예하게 맞선 미국과 중국의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세계무역기구 역시 올해 글로벌 무역성장률을 기존 전망치보다 크게 낮추면서, 세계 무역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가장 심각하게 위축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미국 민주당의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며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국제 금값은 한 때 사상 최고치를 찍으며 고공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도 동반 급락하며 불확실한 관세 전쟁에 대한 우려를 키웠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트럼프 #관세 #연준 #파월 #금리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정호윤([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