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과 말레이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겨냥해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에 위배되는 자의적 관세 인상을 포함한 일방적인 무역 제한 조치를 거부한다”는 공동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양국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말레이시아 방문 마지막 날인 오늘(17일) 공동 성명을 내고 “보편적으로 유익하고 포용적인 경제 세계화를 함께 추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양국은 “WTO 규칙에 기반을 둔, 비차별적이고 개방적이며 공정하고 포용적이고 투명한 다자간 무역체제 유지에 뜻을 함께한다”며 “개발도상국의 정당한 권리와 이익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유엔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 체제, 국제법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지키면서 진정한 다자주의 실천이라는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확인하면서 “모든 종류의 도전에 맞서
고 평등하고 질서 있는 다극 세계 건설에 아시아의 힘을 보태기 위해 양국이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양국은 성명에서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 강제 이주에 반대한다면서 독립적인 주권국 팔레스타인 수립을 촉구했습니다.
이날 양국 성명에서는 미국이나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언급되지는 않았습니다.
미국과의 무역 전쟁에 맞설 우군 확보를 위해 동남아시아 3개국 순방길에 오른 시 주석은 이날 말레이시아를 떠나 마지막 목적지인 캄보디아로 향했습니다.
#시진핑 #말레이시아 #관세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권정상([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