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세계 최대 인공지능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중국과 관세 전쟁이 격화하면서, 미국이 AI 칩 분야를 압박용 카드로 쓰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과 중국 간 관세 전쟁이 인공지능 반도체 분야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용 저사양 AI 칩인 ‘H20’을 수출 통제 목록에 추가했습니다.
이에 엔비디아는 당장 약 55억 달러, 우리 돈 7조 8천억원 규모의 손실을 보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지만, 미중 무역 전쟁과 AI 패권 경쟁의 직격탄을 맞은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엔비디아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기업 중 하나입니다. 초현대적인 기업으로, 어떤 의미에선 세상 누구도 지배하지 못하는 분야를 장악하고 있죠.”
미국 주요 언론은 엔비디아가 두 초강대국 사이에 낀 채 협상 카드, 혹은 볼모처럼 이용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현지시간 16일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퍼센트 가까이 하락 마감했습니다.
AMD와 인텔도 AI칩 수출 규제 확대의 유탄을 맞고, 동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마이클 랜드버그 / 랜드버그 베넷 자산운용 투자 책임자> “중국의 경우, 많은 부분이 기술 관련입니다. 그래서 기술주에 있는 많은 자금이 다른 곳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 조치는 중국 AI 기업 딥시크 옥죄기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미 하원 미중 전략경쟁특별위원회는 보고서에서 딥시크가 미국의 안보에 심대한 위협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딥시크가 엔비디아의 칩을 사용했는지, 관련 기술이 고의로 제공됐는지도 조사 중입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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