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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와 파키스탄이 몬순 우기를 앞두고 본격적인 폭염을 맞았습니다.
현지시간 17일 파키스탄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번 주 파키스탄 남부 발루치스탄 지역의 최고 기온은 49도까지 오를 전망입니다.
이는 평년 최고기온보다 8도 높은 수준입니다.
발루치스탄주에 거주하는 아유브 코사는 CNN과 인터뷰에서 “이번 폭염은 많은 사람이 예상치 못하게 강하게 덮쳤고, 지역 주민들에게 심각한 어려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펀자브주의 재난관리청은 주정부에 평소보다 빨리 6월 이전에 방학을 시작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인도 기상청도 올해 4월 폭염 일수가 평년보다 많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델리 지역은 이달 들어 최고 기온이 40도 넘는 날이 3번 있었고,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5도 높은 상황입니다.
북서부 라자스탄 지역은 지난 14일 최고 기온이 44도까지 올랐습니다.
농민 발루 랄은 CNN에 “사람들이 폭염으로 인해 아프기 시작했다”며 “밖에서 일하는 것 자체가 견딜 수 없다. 태양 아래 나가면 불에 타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고통스러워했습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보통 3∼4월부터 더위가 시작돼 5월에 정점을 찍은 뒤 몬순 우기가 시작되는 6월부터는 차츰 기온이 낮아집니다.
하지만 지난 몇 년 동안 더위 강도가 심해지면서 극심한 폭염으로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기후 전문가들은 2050년이 되면 인도와 파키스탄이 가장 먼저 ‘생존 불가능한 온도’까지 오르는 지역이 될 수 있다며 약 10억 명 이상이 기후로 인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기후 변화 전문가 메흐루니사 말릭은 “냉방 장치, 적절한 주거 시설이 없는 지역 사회나 기후에 의존해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들은 훨씬 더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특히 농민은 수확량이 줄어 생계에 중대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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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