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일본 쌀값이 전년 대비 92% 이상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 총무성은 지난 3월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 올랐다고 오늘(18일) 발표했습니다.
2월 3%보다 0.2%포인트 늘어났습니다.
특히 쌀류는 92.1%나 급등했는데, “비교할 수 있는 통계가 있는 1971년 이후 최대 상승 폭”이라고 교도통신이 전했습니다.
쌀값 급등에 대응해 일본 정부가 지난달 두 차례 비축미를 방출했지만, 쌀 소매가는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슈퍼에서 판매되는 쌀 가격은 14주 연속 올라 지난달 31일부터 이번 달 6일까지 5㎏ 평균 4,214엔(약 4만 2천 원)이었습니다.
일본 내 쌀값이 급등하자, 일본인 관광객들이 가격이 절반 정도인 한국 쌀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일도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SNS에 자신을 주부라고 소개하는 한 일본인 누리꾼이 “서울에서의 미션은 쌀을 사서 돌아가는 것”이라는 글과 함께 현미와 백미 총 9㎏을 구매한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됐습니다.
또 다른 일본인 누리꾼은 한국 마트에 진열된 이천 쌀 사진을 올리고 “일본의 반값이다. 일본 쌀값은 비정상이다”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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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