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알프스산맥 일대에서 눈보라와 폭우로 최소 1명이 사망하고 교통이 끊기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현지시간 17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알프스산맥이 지나는 스위스와 이탈리아, 프랑스의 일부 스키 리조트가 단시간에 내린 폭설로 고립되고, 도로와 철도가 차단됐습니다.
폭우로 강이 범람한 이탈리아 북서부 피에몬테 지역에서는 92세 남성이 침수된 집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프랑스의 발 토랑스 리조트에서는 한 여성이 무너져 내린 눈더미에 묻혔다가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프랑스 티뉴 리조트에서는 밤새 1.1m 이상의 폭설이 내려 주민들에게 외출 금지령이 내려졌습니다.
프랑스 알프스 지역 스키 리조트 일부는 눈사태 위험이 커지자, 슬로프를 전면 폐쇄했습니다.
3만 6천 명이 거주하는 스위스 시옹에도 외출을 삼가라는 경고가 발령됐습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잇는 몽블랑 터널은 대형트럭의 통행이 금지됐고, 프랑스 사부아 지역에서는 3,300여 가구에 전기가 끊겼습니다.
또 이탈리아 토리노와 아오스타를 잇는 고속도로가 폐쇄되고, 일부 지역에선 홍수로 인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스위스와 이탈리아를 잇는 터널들도 일부가 폐쇄되며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이탈리아 북부의 대도시 밀라노에서도 일부 공원이 홍수와 강풍으로 폐쇄됐습니다.
알프스 지방에서 4월 중순에 폭설이 내리는 게 드물지는 않지만, 이번에는 강설량이 많고 바람도 거세 주민들을 놀라게 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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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