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중부 움브리아주의 테르니 교도소에 전국 최초로 ‘애정의 방’이 문을 열었다고 공영방송 라이뉴스가 현지시간 18일 보도했습니다.
이 방은 수감자들이 배우자나 연인과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침대는 물론 TV와 욕실까지 완비돼 있습니다.
다만 안전 문제나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교도관이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방문을 열어둬야 합니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1월 헌법재판소가 수감자들이 외부에서 면회를 온 배우자나 오랜 연인과 사생활이 보장된 만남을 가질 권리를 인정한 데 따른 것입니다.
법무부는 수감자들이 침대와 욕실이 갖춰진 방에서 최대 2시간 동안 사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테르니 교도소에서는 현재 하루 1건의 만남만 진행되고 있지만, 하루 최대 3건까지 확대할 방침입니다.
유럽에서는 이 같은 ‘특별한 면회’가 보편화돼 있습니다.
독일, 프랑스, 스페인,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네덜란드, 벨기에, 스위스,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알바니아 등 여러 국가가 이러한 제도를 시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나라도 1999년부터 수감자가 교도소 인근의 펜션처럼 꾸며진 집에서 가족과 함께 1박 2일을 보낼 수 있는 ‘가족 만남의 집’ 제도를 운용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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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