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 수사 당국이 지난달 미얀마 강진으로 무너진 방콕 고층 건물의 시공사, 중국 국유기업의 현지 법인 임원을 체포했습니다.
현지시간 19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태국 특수수사국(DSI)은 방콕의 한 호텔에서 중국인 장촹린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장촹린은 이번 지진으로 무너진 30층 규모 감사원 건물의 시공사, 중국 국영기업 ‘중철10국’ 태국 자회사의 명의상 임원 4명 중 1명입니다.
DSI 조사에 따르면, 해당 회사의 지분 구조는 태국인 명의로 51%가 등록되어 있으며, 장촨링은 나머지 49%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DSI는 태국인 명의자들의 지분 보유와 관련된 진술을 확보했으며, 외국인 사업법(Foreign Business Act of 1999)을 위반한 명의 신탁 혐의에 대해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방콕포스트에 밝혔습니다.
임원 4명 중 나머지 3명은 태국인으로, DSI는 이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앞서 태국 산업부는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수거한 건설 자재에 대해 테스트를 거친 결과, 일부에서 ‘불량 강철’이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태국 경찰도 사고 이틀 뒤 현장에 불법 침입해 공사 계약·입찰 관련 문서 등을 가져간 중국인 4명을 체포하는 등 전방위적인 수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건물 붕괴로 현재까지 47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고, 여전히 47명은 실종 상태입니다.
사고 현장에서는 실종자 30여 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엘리베이터 샤프트 주변의 잔해 제거 작업이 집중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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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흠([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