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가난한 이들의 성자’, 성 프란치스코의 이름대로 검소한 생활을 실천해 왔던 교황은 지난해 교황의 장례 절차도 대폭 간소화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생전 뜻대로 바티칸 대성전이 아닌 성모 마리아에게 봉헌된 성당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교황청은 개정된 교황 장례 전례서를 발표했습니다.
책 한 권 분량에 달할 정도로 세세했던 장례 예식을 대폭 간소화한 겁니다.
삼중으로 만들었던 관 대신 소박한 목관 하나만 쓰기로 했고, 전임 교황처럼 관대 위에 시신을 눕혀 놓는 대신 관에 안치한 채로 조문이 이뤄집니다.
교황전례원장 디에고 라벨리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장례 예식을 단순화해야 한다고 여러 번 언급했다”며 “교황의 장례식이 이 세상의 권력자가 아닌 그리스도의 목회자이자 제자의 장례식임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 자신의 바람에 따라 사후 바티칸 외부에 안장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했습니다.
교황이 묻히고 싶다고 밝힌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은 로마에서 성모 마리아에게 봉헌된 최초의 성당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생전 교황은 해외 사목 방문 전후에 늘 이 성당을 방문해 성모에게 기도하고 은총을 구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을 제외한 전임 교황 265명 중 148명은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 안치됐습니다.
후임 교황은 철통 같은 보안 속에 진행되는 추기경단의 투표, 콘클라베를 통해 선출됩니다.
만 80세 미만의 추기경들은 바깥 세상과의 교류를 완전히 차단한 상태에서 하루 두 번 투표를 반복합니다.
선거인 전체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받은 사람이 나오면 흰 연기를 피워 새 교황의 탄생을 알리게 됩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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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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