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을 이끌고 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 공식 포기를 전제로 한 최종 중재안을 제시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번 주 백악관 특사가 러시아를 방문해 합의 도출을 시도할 예정입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이른바 최종 중재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쪽 분량의 문서에는 미국이 크림반도를 법적으로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는 방안이 담겼다고 미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습니다.
크림반도는 2014년 러시아가 침공해 병합한 곳입니다.
2022년 개전 이후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대부분도 ‘사실상’ 러시아 땅으로 인정하는 내용도 포함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자포리자 원전은 미국이 관리하고, 생산된 전력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쪽에 공급하는 조건입니다.
대신 우크라이나는 하르키우주의 일부 영토를 돌려받고, 유럽연합 가입 가능성도 열어두게 되는 구조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또다시 러시아에 특사를 보냅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현지시간 22일)>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가 이번 주 후반에 다시 러시아로 가서, 블라디미르 푸틴과 대화를 이어갈 겁니다.”
위트코프는 먼저 영국 런던에서 우크라이나 대표단을 만나고, 곧바로 모스크바로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언론에 보도된 트럼프의 최종안에 대해, 우크라이나에 항복에 가까운 양보를 강요하는 수준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현지시간 22일)> “크림반도는 우리의 주권 영토입니다. 이를 논의하는 순간 러시아가 원하는 방식에 끌려가 전쟁이 길어집니다.”
젤렌스키는 영토 포기를 전제로 한 협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재차 선을 그었습니다.
트럼프는 자신의 중재 노력에 협조하지 않으면 손을 떼겠다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가 장애물을 치우면, 직접 협상도 하겠다며 비교적 여유 있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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