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의 관이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으로 옮겨져 안치되고, 일반인들의 조문도 시작됐습니다.
첫날부터 수십만명이 조문 행렬에 동참하며 교황의 마지막을 배웅하려는 열기가 뜨겁습니다.
정래원 기자입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의 조문 행렬이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일반인 조문이 시작된 현지시간 23일, 긴 대기 줄엔 1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20도를 넘긴 초여름 날씨에 탈진하는 이도 나올 정도지만, 추모 열기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4시간 넘게 대기해 대성전에 들어선 사람들은 교황의 관 앞에서 기도와 인사를 전했고, 카메라에 교황의 마지막을 담아가기도 합니다.
<페르난다 실바 / 브라질 방문객> “마치 가족을 잃은 것 같은,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마음이 너무 아프고 텅 빈 느낌이 들어요.”
<암파로 라몬 페르난데스 / 스페인 관광객> “교회는 아직 여성에 대한 부분에서는 조금 뒤처진 면이 있는데,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 문을 열기 위한 길을 열었다고 생각합니다.”
교황의 관은 성 베드로 대성전 중심부에 있는 거대한 청동 구조물 ‘발다키노’ 앞에 놓였습니다.
생전 교황이 미사를 집전하던 ‘고백의 제대’가 있고, 지하엔 초대 교회 수장인 성 베드로의 무덤이 자리한 곳입니다.
교황의 시신은 생전 의사에 따라 과거 교황들과 달리 ‘관대’보다 낮은 목제 받침대 위에 안치됐습니다.
해가 진 뒤에도 인파가 줄지 않자, 교황청은 자정 이후에도 대성전을 개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반 조문객에게 허용된 시간은 사흘. 오는 26일엔 성 베드로 광장에서 교황의 장례 미사가 진행됩니다.
연합뉴스 정래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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