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북부 카슈미르 총기 테러로 인도와 파키스탄 간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양국 간 실질적 국경선인 실질통제선(LoC)에서 소규모 교전이 벌어졌다고 현지 언론들이 오늘(25일) 보도했습니다.
인도 PTI 통신에 따르면 익명의 인도군 관계자는 “파키스탄이 전날 밤 LoC 일부 지역에서 소총 사격을 했고, 인도군은 효과적으로 대응했다”면서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스페인 EFE 통신은 LoC에서는 소규모 교전이 종종 발생하며, 양국은 항상 상대방이 먼저 공격해 자위 목적의 대응을 한 것이라 설명한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이번 교전은 카슈미르 총기 테러의 책임 소재를 놓고 양국 간 대립이 심화하는 시점에서 발생한 것이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 휴양지 파할감 인근에서는 관광객 등을 상대로 총기 테러가 발생해 26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쳤습니다.
인도 정부는 이 사건에 파키스탄이 연루돼 있다며 인도에서 파키스탄으로 흘러가는 인더스강의 물줄기를 방해하지 않기로 한 ‘인더스강 조약’의 효력을 중단하고 인도 내 파키스탄인 비자를 취소하는 등 제재에 나섰습니다.
이에 파키스탄도 인도 항공기의 영공 진입을 금지하고 무역 중단과 인도인 비자 취소로 맞섰습니다.
특히 파키스탄은 인더스강 조약을 지키지 않고 물줄기를 막을 경우 전쟁 행위로 간주해 전방위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한 상황입니다.
양국이 강경 일변도의 대응에 나서면서 2019년의 무력 충돌이 재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당시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인도군 40명이 사망하자 인도는 파키스탄 영토를 공습하는 등 보복을 가한 바 있습니다.
#인도 #파키스탄 #카슈미르 #테러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권정상([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