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 파키스탄, 반 인도 관계인 중국이 카슈미르 총기 테러로 인한 인도와 파키스탄 간 긴장 상황에 대해 양측의 자제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냈습니다.
오늘(2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은 전날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전화 통화를 해 “쇠막대 같은 친구이자 전천후 전략 협력 동반자로서 중국은 파키스탄의 합리적 안보 우려를 충분히 이해하고, 파키스탄이 자기 주권과 안보 이익을 지키는 것을 지지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공정한 (테러 사건) 조사가 조속히 전개되는 것을 지지한다”라며 “충돌은 인도-파키스탄 각자의 근본 이익에 부합하지 않으며, 지역 평화·안정에도 이롭지 않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왕이 주임은 이어 “양국이 자제력을 유지하면서 마주 보고 사태 안정을 추동하기를 희망한다”라고 촉구했습니다.
다르 부총리는 이에 대해 “파키스탄은 일관되게 테러를 단호히 타격하면서, 사태의 상승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행동을 취하는 것에 반대해 왔다”라고 밝혔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중국과 인도는 1962년 국경 문제로 전쟁까지 치른, 수십 년 이어져 온 ‘앙숙’ 사이입니다.
2020년에는 인도 북부 라다크 지역에서 양국 군인 간 일명 ‘몽둥이 충돌’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양측 군인 수십 명이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중국은 대규모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투자 등을 토대로 파키스탄과는 우호 관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2일 인도령 카슈미르 파할감 인근에서 관광객 등을 상대로 총기 테러가 일어나 26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쳤습니다.
인도 당국은 이번 사건의 배후로 파키스탄을 지목하고 강경 대응에 나서면서 양국 간 군사 충돌 우려마저 일고 있습니다.
양국은 전날 실질적 국경선인 실질통제선(LoC)에서 사흘째 총격전을 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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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