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이례적인 경고 메시지를 보낸 데 이어 다시 한 번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종전 협상을 중재하며 러시아 편에서 우크라이나를 압박해 온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변화가 주목됩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에 앞서 이뤄진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동이 잘 진행됐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을 찾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거칠게 몰아세웠던 두 달 전과 달리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치켜세우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27일)> “좋은 만남이었어요. 훌륭하고 아름다웠죠. 젤렌스키는 조국을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싶어합니다. 좋은 일을 하고 있고 열심히 하고 있어요.”
젤렌스키 대통령과 독대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전쟁을 중단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며 2차 제재를 거론했습니다.
중재에 나선 이후 우크라이나에 영토 포기를 압박하며 러시아 편을 들어온 이전의 행보와 대비되는 변화입니다.
이날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이 매우 실망스러웠다며 푸틴 대통령과 다시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제재 여부에 대해선 ‘많은 것을 할 수 있지만 그러고 싶지 않다’며 어조를 누그러뜨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27일)> “공격을 멈추고 협상 테이블에 앉아 서명하길 바랍니다. 협상에는 한계가 있어요. 서명으로 끝내고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어요.”
트럼프 대통령의 잇단 경고에도 러시아는 아랑곳하지 않고 밤새 우크라이나 곳곳에 드론 공격을 가했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의 중재 노력이 결실을 보지 못한다면 ‘시간과 자원을 계속 투입할 수 없다’며 중재 지속 여부를 결정할 중요한 한 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영상편집 정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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