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가 북한의 파병 사실을 공식 확인한 데 이어, 북한 병사들의 현지 훈련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북한군의 실전 능력이 검증됐다는 평가도 쏟아지고 있는데, 특히 양측이 군사동맹을 공식화한 시점도 주목됩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국영 TV가 공개한 북한군의 현지 전투 훈련 모습입니다.
헬멧에 러시아군의 승리를 상징하는 ‘게오르기 리본’을 단 병사들이 전술 사격과 휴대용 로켓 발사기 훈련도 소화합니다.
“마지막까지!”를 외치는 한 간부의 목소리도 또렷이 들립니다.
북한의 파병 및 참전을 반년 동안 쉬쉬하던 러시아는 이제 노골적으로 양측의 군사 동맹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북한군이 쿠르스크주 탈환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합니다.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 (지난 26일)> “북한 병사들과 장교들이 러시아 군인들과 함께 전투 임무를 수행하며 우크라이나의 침략을 격퇴하는 과정에서 높은 전문성과 불굴의 의지, 용기, 영웅성을 보여줬습니다.”
러시아 군사 전문 블로거들도 북한군이 뛰어난 실전 능력을 입증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파병 규모가 앞으로 최대 5만 명 수준에 달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영구 휴전’을 압박하는 가운데, 러시아가 북한군의 지원을 협상 카드로 내세우는 모양새입니다.
우크라이나에 평화 유지군 주둔을 추진하는 유럽 주요국을 향한 경고성으로도 풀이됩니다.
쿠르스크 탈환 작전 성공의 지분을 인정받은 북한도 한껏 고무됐습니다.
파병에 따른 내부 동요 우려를 벗어던진 듯, 이를 오히려 애국심과 자부심을 고취하는 선전 수단으로 삼고 있습니다.
오는 5월 9일 전승절을 계기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스크바 방문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분위기 조성을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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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은채 화면출처 블라디미르 솔로비요프 텔레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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