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정부가 한국과의 관세 협상은 매끄럽고, 한국이 대선 전에 협상의 틀을 마련하기 원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나흘 뒤 부과될 예정이던 자동차 부품 관세는 한시적으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경제 성과를 강조하는 자리에서 베선트 재무장관은 한국과의 관세 협상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고 알렸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대선 전에 미국과 성공적인 협상을 하고 그 다음 선거 운동을 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스콧 베선트/미국 재무장관> “이들(한국 일본) 정부는 실제로 미국과의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선거에 들어가기 전에 무역 협정의 틀을 마련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6월 대선 이후 차기 정부가 미국과의 무역 협정을 마무리 짓도록 ‘7월 패키지 협상’을 주장해 온 우리 정부 입장과는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듣기에 따라 정부가 관세 협상을 선거용 카드로 활용하려 한다는 오해를 살 수도 있는 발언으로, 트럼프 대통령 취임 100일을 기념한 기자회견인만큼 최대한 성과를 강조하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자동차 업계의 볼멘소리를 수용해 외국산 자동차 부품 관세를 2년간 한시적으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자동차에 이어 나흘 뒤부터 역시 25%를 부과하기로 했던 자동차 부품의 관세를 올해는 3.75%포인트, 내년에는 2.5%포인트 낮추겠다는 것으로, 미국 자동차 업체들이 당장 자체 공급망를 구축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유예 기간을 줌으로써 부담을 덜어주자는 취지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우리는 업체들이 이 단기간의 작은 전환을 즐기도록 돕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들이 (미국산) 부품을 구하지 못하더라도 처벌하고 싶지 않습니다.”
<정호윤 특파원> “트럼프 2기 지난 100일에 대한 미국 내 평가는 결코 후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저돌적으로 추진했던 글로벌 관세 전쟁의 칼날도 침체된 경제 상황을 반영한 듯 다소 무뎌진 모습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영상취재 송혁진]
[영상편집 이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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