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위스 베른과 바젤 지역의 사람들이 자동차나 버스, 지하철 대신 강물에 몸을 맡겨 출퇴근하는 방식이 전 세계인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8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스위스 베른 지역 주민들이 여름철 수영복을 입고 아레강에 몸을 띄운 채 출퇴근을 하는 이색적인 통근 문화를 소개했습니다.
현지에 거주하는 에블린 슈나이더 레이예스는 “사무실에서 강까지는 30초밖에 걸리지 않는다”며 “아레강에서 약 15분간 떠내려간 뒤, 로렌바드 지점에서 나와 언덕을 8분 정도 오르면 집에 도착할 수 있다”고 자신의 실제 경험을 전했습니다.
아레강은 총 292km에 달하는 스위스에서 가장 긴 강으로 라인강의 주요 지류입니다.
강변 곳곳에는 입·퇴수를 위한 계단, 사다리, 경사로 등의 진입 장치가 설치돼 있어 누구나 손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수영 전 주민들은 옷과 소지품을 방수 가방 ‘비켈피쉬’에 넣습니다.
이 가방은 내용물이 젖지 않도록 단단히 말아 잠그는 방식으로, 물 위에 띄운 채 함께 떠내려갑니다.
이 같은 ‘수영 통근’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힐링과 여가의 기능까지 겸한다고 현지 주민들은 전합니다.
칸더스텍 국제 스카우트 센터는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물살을 따라 떠내려가며 교류를 나누는 사회적이고 힐링되는 문화”라고 평가했습니다.
중세 도시 풍경, 울창한 자연 풍경이 현대인의 스트레스를 잠시 잊게 해준다는 것입니다.
베른 관광청은 “일부 구간은 초보자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숙련된 수영자에게 추천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입수 전에는 강물의 낮은 수온에 몸을 적응시키기 위해, 미리 물을 끼얹는 것이 좋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이를 접한 전 세계 누리꾼들은 “나도 답답한 지하철 대신 수영해서 출근하고 싶다”, “출근이 이렇게 재밌을 수도 있구나”, “진정으로 멋진 삶을 사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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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