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클라우드 컴퓨팅의 주요 트렌드를 살펴보는 것은 큰 흐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다양한 시장조사 기관이나 미디어마다 2022년 클라우드 컴퓨팅 전망을 발행하고 있어서 이번 글에서는 주요 미디어나 조사 기관의 예측을 정리해서 검토해 보고자 한다.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수요는 2022년에도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본다. 코로나19 이전에도 그랬지만 원격 근무에 대한 도전과 자원 제약은 이런 추세를 가속할 것이다. 가트너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은 4,740억 달러 규모가 되어 2021년 4,080억 달러보다 16%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다.
이제는 클라우드 전략을 빼고는 사업 전략을 세울 수 없으며 기업이 클라우드 퍼스트 정책을 추구하면서 퍼블릭 클라우드 채택과 관심은 줄어들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가트너의 밀린드 고베카 수석 부사장이 강조했다. 이런 환경에서 어떤 전략 방향이 가장 공감을 받을지 살펴보기로 한다.
1.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은 인기를 끄는 정도가 아니라 널리 퍼질 것이다
주요 조직의 85% 이상이 2025년까지 클라우드 퍼스트 원칙을 받아들일 것이기 때문에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와 기술의 사용 없이는 디지털 전략을 완전히 실행하기 어려울 것이다. 디지털이나 제품 팀에서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플랫폼을 채택함으로써 클라우드 환경 안에서 내재한 기능을 활용할 구조적 원칙과 능력을 갖출 수 있다. 같은 가트너 예측으로는 2025년에는 새로운 디지털 워크로드의 95% 이상이 클라우드 네이티브 플랫폼에서 배포될 것인데 이는 2021년의 30% 수준에서 많이 증가하는 것이다.
특히 도커1와 같은 컨테이너는 가상 컴퓨팅 애플리케이션을 배포·관리하는 데 있어 가장 손쉽고 애자일한 방법이기 때문에 더욱 성장할 것이다. 컨테이너를 이용해 애플리케이션 워크로드는 서로 다른 클라우드에서 동작할 것이고, 온-프레미스에서 하이브리드 방식에서마저도 받아들여질 것이다. 클라우드가 컨테이너는 가능하게 하는 주요 방식으로는 쿠버네티스 컨테이너나 오케스트레이션 기반 플랫폼이 될 것이다.
포레스터 리서치에 따르면 개발자의 42%는 자신의 조직에서 컨테이너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2022년에는 이 수치는 50%에 달할 것이며 더욱더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을 채택하는 클라우드 전략으로 전환할 것이다. 이를 통해 조직은 하나의 클라우드 제공자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고 멀티 클라우드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방식을 사용하게 될 것이다. 대부분의 메이저 클라우드 사업자가 컨테이너를 지원하기 때문에 이를 쉽게 구현할 수 있다.
2. 로우코드와 노코드(LCNC) 사용이 증가할 것이다
LCNC(로우코드/노코드; Low-Code/No-Code)는 모든 클라우드 기업이 자원을 투입해서 지원 기능을 강화하는 영역이다. 개발자의 부족함을 보완하고 인공지능의 고급 자동화 기능을 위해서는 LCNC 활용이 앞으로 점점 더 일반화될 것이다. 이제 애플리케이션의 개발은 조립과 통합으로 가며 주로 그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팀이 쉽게 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 LCNC? 로우코드? 노코드?
로우코드와 노코드는 두 단어가 함께 자주 인용되어 사용되지만, 두 범주 사이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우선 ‘로우코드 플랫폼’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진다.
일반적으로 일부 개발 경험이 있는 파워 사용자나 애플리케이션을 신속하게 구축해야 하는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다.
모델 기반 및 메타데이터 기반 프로그래밍 언어와 같은 선언적 고급 프로그래밍 추상화 및 원스텝 배포를 사용하여 애플리케이션을 신속하게 개발, 배포, 실행 및 관리를 지원한다.
또한, 시각적 개발 환경 및 백엔드 시스템, 데이터베이스, 웹 서비스 또는 API에 대한 자동화된 링크를 제공한다.
이에 반해 ‘노코드 솔루션’은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코루코드 플랫폼이 제공하는 추상화를 한 단계 더 진전시켜 코딩이 전혀 포함되지 않는 시각적 드래그 앤드 드롭 인터페이스를 도입한다.
따라서 프로그래밍이 필요한 커스터마이즈의 관점에선 로우코드 솔루션보다 제한점이 있다.
또한, 아무리 ‘노코드-코드 없음’이라고 부른다 해도, 꽤 복잡한 개발 도구들을 구성해야 하는 경우, 매우 높은 수준의 개발 경험을 요구하기도 한다.
이 글을 읽어가면서 이해를 돕기 위해 기억해야 할 사실이 두 가지 있다. 첫째는 로우코드 플랫폼은 노코드 플랫폼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 둘째는 로우코드·노코드 플랫폼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개발자는 새로 등장한 이 도구를 기존 작업의 직접적인 대체재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빌드된 프레임워크나 라이브러리에 의존하는 것과 같이 이미 본인이 익숙한 작업 방법의 확장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정교한 애플리케이션은 꾸준히 전문 프로그래머의 기술을 필요로 할 것이다.
로우코드·노코드 플랫폼이 가장 큰 영향력을 만들 수 있는 곳은 기존 기술이 없고, 처음 출발하는 기업들이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진 신생 기업과 소규모 기업을 생각하면(IT 기업은 제외) 기술력 부족으로 그 아이디어를 사업에 적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런 경우 이 기술은 그 아이디어를 유용하게 테스트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
— 이상 ‘디지털 전환의 열쇠, ‘로우코드·노코드’ 개발 플랫폼’, 김영욱, 2021. 4. 중에서
2020년 25%에 불과한 LCNC 기술 활용이 2025년에는 70%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래서 나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로우 코드 애플리케이션 플랫폼(LCAP)이 부상하며 시티즌 개발이 증가할 것이고, 비즈니스 기술자들이 내부·외부 비즈니스 사용을 위해 기술이나 분석 능력을 만들어 낼 것이다.
LCNC는 협력 디자인,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통합 경험, 인공지능 기반 공동 개발, 디지털 프로세스 자동화, 원격 협력이나 생산성 향상, 인공지능과 데이터 과학 분야에서 시민 참여 개발 등에서 그 유용성이 많이 증가할 것이다.
3. SASE(안전 액세스 서비스 엣지)가 눈에 띄는 성장 기회를 가질 것이다
브랜치나 엣지 컴퓨팅 위치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트래픽은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센터로 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CIO나 IT 리더는 점점 더 SASE(안전 액세스 서비스 엣지; Secure Access Service Edge)를 사용해 사용자와 기기로부터 언제 어디서나 접근하고자 하는 니즈를 더 안전하게 실현하고자 할 것이다. 다시 말해, 모든 트래픽을 중앙의 암호 장비로 보내는 대신에 세션 자체에 보안을 제공할 것이다.
주요 기관의 50% 이상은 SASE를 채택하고자 하는 명확한 전략을 2025년까지 갖추리라는 것이 가트너의 전망이다. 카스퍼스키는 이 영역에서 장기 투자를 발표했고, 네트워크 오케스트레이션 제공자인 브레인포네트(Brain4Net)을 인수하기도 했다.
4. 퍼블릭 클라우드 벤더가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활용이 증가할 것이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온-프레미스와 퍼블릭 클라우드 컴퓨팅 자원의 통합을 가능하게 한다. 하이브리드는 멀티 클라우드 전략의 한 부분이기도 하므로, 조직은 온프레미스(on-premise)2와 다중의 퍼블릭 클라우드 제공자의 자원 배포를 선택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과거에 온프레미스 기술을 판매하는 기술 기업이 주도했지만, 이제는 퍼블릭 클라우드 기업이 온프레미스에서 클라우드와 같은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제는 기업이 얼마나 많은 제어를 하고 싶은가에 따라 하이브리드 전략을 수행하는 것이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퍼블릭 클라우드 벤더에게 맡기면서 맞춤을 할 수 있는 제어를 일부 잃어버릴 수 있으나 통합되고 지속적인 프라이빗 클라우드 경험을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아마존의 AWS 아웃포스트, 구글의 엔토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의 스택이 이를 위한 서비스이다.
5. 클라우드의 환경에 대한 노력과 ESG 지속 가능성에 관한 노력이 향상할 것이다
기후 변화 위기가 계속되면서 지속 가능한 아키텍처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커지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에서도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즉, ESG에 대한 움직임이 늘어난다. ESG 안에서 메이저 퍼블릭 클라우드 제공자는 자신들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노력을 키우고 있으며 이를 사용자에게 보여주고자 한다.
이런 ESG 지속 가능성 이슈는 2022년 클라우드 컴퓨팅 트렌드에서 본격적인 중요 포인트로 나타날 것이다. 개발자는 아키텍처를 보안, 성능, 신뢰성, 경비에 최적화되게 훈련했지만, AWS CTO 베르너 보겔스가 언급한 대로 여기에 지속 가능성을 주요 이슈로 추가해야 한다. 이제 개발자가 지속 가능한 아키텍처를 어떻게 구축하느냐는 조직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구 전체의 문제임을 인식하게 될 것이다.
이런 변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에너지 활용 개선은 회계적으로도 적은 비용을 통해 얻는 이점이 있다. 포브스 잡지에 기고한 버나드 마(Bernard Marr)는 지속 가능성은 클라우드의 새로운 혁신을 가져올 드라이버라고 전망했다. 구글의 카본 발자국 대시보드는 클라우드 사용이 어떻게 환경에 영향을 주는가를 보여줄 수 있다. 비슷한 것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배출 효과 대시보드(Emissions Impact Dashboard)가 있으며, 아마존은 2022년 초에 탄소 발자국 도구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기타
이 외에도 포브스에서는 인공지능이 클라우드와 상호 얽혀있어 개발과 진화를 서로 이끌어갈 것이라 보며, 서버리스 클라우드의 부상을 예견했다. 서버리스 클라우드는 늘 제시된 전망이고, 이제는 널리 알려진 개념이기 때문에 메인 추세에서는 제외했다.
2022년 전망은 주요 리더들도 제시하는 주제다. 아마존 AWS CTO인 베르너 보겔스는 2022년 클라우드 기술 전망으로 다음과 같은 것을 얘기했다.
인공지능 지원 소프트웨어 개발은 유지될 것이다. 머신 러닝은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업무 흐름을 강화하는데 주요 역할을 할 것이며 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코드를 작성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모든 곳에 클라우드 엣지가 있을 것이다. 2022년에는 창고, 레스토랑, 리테일 판매점, 농장을 변화하는데 클라우드의 역량을 사용할 것이다.
스마트 공간이 떠오른다. 특히 시니어 돌봄의 공간에서 더 좋은 지원과 주의 깊은 동료가 필요하므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다.
지속 가능성은 자체의 아키텍처를 갖게 된다.
제궤도 위성(LEO) 같은 새로운 연결 방식은 새로운 종류의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낼 것이다.
본 글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으며, 디지털서비스 이용지원시스템에 동시 게재합니다.
도커(Docker): 리눅스의 응용 프로그램들을 프로세스 격리 기술들을 사용해 컨테이너로 실행하고 관리하는 오픈 소스 프로젝트. ↩
온프레미스(on-premise): 소프트웨어 등 솔루션을 클라우드 같이 원격 환경이 아닌 자체적으로 보유한 전산실 서버에 직접 설치해 운영하는 방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