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에 말씀이 계셨다는 말은 말이 진리임을 의미합니다. 말은 신성한 것이고(언어신성관), 권위가 있는 것이었습니다(언어권위관). 오래전의 말일수록 신의 말과 가까웠을 것이라는 믿음도 있었습니다. 아주 옛날에는 신과 인간이 직접 소통이 가능했다고 생각하기도 했으니 말은 신에게 받았다는 확신도 있었을 겁니다. 말은 나와 신을 이어주기도 하는 진실함의 수단이었습니다.그런데 말이 변합니다. 말이 진실의 수단이 아니라 단순한 도구로 바뀝니다(언어도구관). 하긴 도구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언어라는 도구가 없었다면 우리의 생각을 정확하게 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