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트럼프? NO”…주목받는 미국 대선 대안 후보
[앵커]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유력 후보인 전현직 대통령들 외에 대안 후보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보수 진영의 유력 정치단체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닌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를 지지하고 나서면서 공화당 경선 판도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보수 성향의 억만장자 찰스 코크가 이끄는 후원 그룹 ‘코크 네트워크’의 정치단체가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번영을 위한 미국인 행동’은 헤일리가 공화당 경선에서는 트럼프를, 대선 본선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을 이길 수 있는 후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막대한 자금력과 조직력을 갖춘 코크 네트워크의 지지는 헤일리 전 대사가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추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내다봤습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제치고 가장 유력한 대안 후보로 부상하면서 공화당 내 반(反) 트럼프 세력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안드라 길레스피 / 에머리대 정치학자 (11월 8일 경선 후보 토론 후)> “니키 헤일리는 내내 강력한 토론을 보여줬습니다. 강하게 반격하고 자신의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이는 정말 중요한 일이 될 것이며 유권자들이 기억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밀리는 가운데,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광폭 행보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뉴섬 주지사는 한때 트럼프의 대항마로 불렸지만 최근 고전하고 있는 디샌티스 주지사와 이민 정책을 놓고 TV 토론에 나섭니다.
이민과 낙태, 환경 등 진보적 어젠다에 목소리를 내는 것은 물론, 이스라엘을 방문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는 등 외교로 보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다만 뉴섬 주지사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도전할 의사가 없다며 지지를 밝힌 상태입니다.
하지만 고령 리스크와 경쟁력 등의 이유로 대선 후보 교체 필요성이 제기된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대안으로 자리매김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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