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팔, 2국가로 공존해야”…장기 휴전 가능성은?
[앵커]
일시 휴전으로 가자지구의 포성이 멈춘 상황에서, 미국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두 국가의 공존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과 국제사회의 인도주의적 우려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으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미묘한 기류 변화가 읽혀집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을 찾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개별 국가로 공존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각각 독립 주권을 갖는 이른바 ‘2국가 해법’으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재점령해선 안 된다는 기존 입장을 구체화한 겁니다.
보다 많은 인질의 석방과 가자지구 민간인을 위한 인도적 지원을 늘리기 위해 휴전 연장의 필요성도 역설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휴전이 지속될지 지켜볼 것이며 분명히 좋은 일이 될 겁니다. 도움이 필요한 가자 주민들에게 더 많은 지원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후 곧바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만났습니다.
전쟁 초기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일방적인 지원 방침에서 벗어나 양측의 균형을 취하려는 변화된 행보로 풀이됩니다.
미국의 ‘2국가 해법’에 미온적 태도를 보여온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블링컨 장관과의 회동 직후 하마스의 완전한 소탕을 약속하며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모든 인질이 석방되고, 하마스를 완전히 소탕하며, 가자지구가 다시는 위협에 직면하지 않는, 세 가지 목표를 이룰 때까지 전쟁을 계속할 겁니다.”
인질들이 석방되고 인도적 지원에도 숨통을 트자, 일시 휴전이 아닌 장기 휴전, 나아가 종전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전쟁 의지와 휴전 기간에도 양측의 다툼이 여러 차례 발생한 것을 고려하면, 장기 휴전으로 가는 길은 매우 험난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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