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관심은 미국 대선…68년 만의 전·현직 리턴매치
[앵커]
올해 치러지는 전 세계 수많은 선거 중 가장 관심이 쏠리는 건 역시 미국 대선입니다.
초강대국의 대선 결과가 국제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크기 때문일 텐데요.
재선을 노리는 전·현직 대통령들의 재대결이 유력합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대선은 오는 15일 치러지는 공화당의 첫 경선, 아이오와 당원대회로 대장정의 막을 올립니다.
민주당도 뒤이어 경선 일정을 시작하고, 3월 초 ‘슈퍼 화요일’을 거쳐 7∼8월에 각 당의 후보가 최종 결정됩니다.
민주당에서는 이변이 없는 한 재선 도전을 선언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례없는 인플레이션에 집권 초반부터 지지율 하락으로 고전했고, 80대를 넘긴 나이 때문에 세대 교체론까지 제기됐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황입니다.
가자지구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일방 지원하며 지지층은 더욱 이탈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을 막는 것을 명분으로 내세웠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지난달 5일)> (트럼프가 출마하지 않아도 출마하실 겁니까?) 그러길 바라지만, 보세요. 트럼프가 출마했고 그래서 나도 해야 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경선 토론도 참여하지 않으면서 압도적인 선두를 지키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를 따르는 극우 세력들이 국가와 민주주의를 위협한다고 주장해 왔는데, 트럼프 역시 같은 말로 되받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대통령 (지난달 19일)> “조 바이든은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입니다. 우리가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으로 앞서자 선거에 개입하기 위해 법 집행기관을 무기화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란을 선동하고 가담해 대선 출마 자격이 없다는 콜로라도 대법원의 판결을 비난한 겁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방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기다려야 하는 후보 자격 논란 외에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등 90여개 혐의로 기소돼 경선과 함께 재판을 치러야 합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이 대선 후보로 확정된다면 1956년 이후 68년 만에 전·현직 대통령이 대선에서 재대결을 하게 됩니다.
현재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집권한다면 미국우선주의 노선에 따라 국제관계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두 차례 정상회담을 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과의 공조 대신 직접적인 대북 접촉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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