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향계’ 미국 아이오와 코커스…헤일리, 돌풍 일으킬까
[앵커]
이번 아이오와 코커스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는 앞으로 미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레이스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북극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각 후보들은 지지자들에게 투표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정다미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오와주에 배정된 대의원 수는 공화당 전체의 1.6%에 불과합니다.
1위에 모든 대의원을 몰아주는 승자독식도 아니고, 득표율대로 대의원 수를 가져가기 때문에 비중이 큰 편도 아닙니다.
더욱이 90%가량이 백인이어서 전국적인 유권자 분포의 대표성이 있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아이오와 코커스가 대선 때마다 주목받는 이유는 처음 치러지는 경선인 데다 ‘풍향계’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경선의 관전 포인트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50% 안팎의 지지율을 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세를 굳힐 수 있을지 여부입니다.
현재 상승세를 타고 있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혹한의 추위가 불어닥친 아이오와에서 자칫 민심마저 얼어버리진 않을까, 후보자들은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데 힘을 쏟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전 대통령> “연설할 때마다 강조하는 건 우리가 많이 이기고 있다고 생각하더라도 가만히 앉아 있지 말라는 것입니다. 나가서 투표해야 합니다.”
헤일리 전 유엔대사 역시 강풍이 부는 가운데, 눈밭을 배경으로 지지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했습니다.
<니키 헤일리/전 유엔대사> “코커스 시간입니다. 추운 건 알지만 여러분이 필요합니다. 신분증을 갖고 친구를 데리고 나오십시오. 힘차게 마무리합시다.”
한때 ‘트럼프 대항마’에서 3위로 밀려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이번 경선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둘 경우 사퇴할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다음 유세 일정이 이미 잡혀 있다며 이를 일축했습니다.
두 번째 경선은 오는 23일 뉴햄프셔에서 비당원에게도 개방된 ‘프라이머리’ 형식으로 열리며, 16곳에서 경선이 치러지는 3월 5일이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최종 대선후보는 오는 7월 중순 선출됩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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