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김, 첫 한국계 미국 연방상원의원 선출…”겸손하게 임할 것”

[앵커]

미 대선과 함께 치러진 연방상원의원 선거에서 최초로 한국계 상원의원이 탄생했습니다.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이 그 주인공인데요.

민주당 소속으로 뉴저지주에서 3선 하원의원을 지낸 김 의원은 상원 입성에도 성공했습니다.

보도에 김예림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계 미국인으로는 처음 상원에 진출하게 된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

민주당 소속인 김 의원은 뉴저지주 상원의원 자리를 놓고 공화당 후보인 커티스 바쇼와 겨룬 끝에 당선됐습니다.

5살 때 처음 뉴저지주에 가족들과 함께 이사 와 지냈던 호텔을 당선 소감 발표 장소로 택한 김 의원.

김 의원은 “재미교포 역사 120여년 만에 이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됐다”며 겸손하게 임하겠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말 그대로 ‘아메리칸드림’의 상징적인 인물입니다.

한인 이민자 부모 밑에서 태어난 김 의원은 뉴저지 남부 출신으로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2018년 뉴저지주의 첫 아시아계 연방 하원의원이 된 김 의원은 이후 두 차례 선거에 연달아 승리하며 3선 고지에 올랐습니다.

3년 전 미국 의회 폭동 사건 때, 묵묵히 쓰레기를 치우는 장면이 언론에 포착돼 전국에 이름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앤디 김 / 연방상원의원 당선자(2021년 1월)> “우리나라가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는 사실에 매우 슬펐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건물 중 하나가 훼손되고, 신성한 곳에 반란 세력이 침투하는 모습을 보게 되어 안타까웠습니다.”

당내 경선 과정에서 보여준 승부사 기질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뉴저지주는 뿌리 깊은 민주당 우세지역으로 본 선거에 앞서 치러지는 당내 경선이 오히려 더 어려운 관문으로 여겨지는데, 당 지도부가 지지하는 후보에게 특혜를 줄 수 있는 투표용지 표기 방식, 일명 ‘카운티 라인’을 타파한 겁니다.

수상 소감에서 “아직 역사에 쓰이지 않은 장을 추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김 의원,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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