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카 “정치는 어두워”…트럼프 파수꾼 바통 받은 장남
[앵커]
트럼프 1기 정부의 실세였던 트럼프 당선인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가 다시는 백악관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일가의 권력추는 장남 트럼프 주니어로 확실히 기운 모습입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당선인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는 1기 행정부에서 단연 눈에띄는 인물이었습니다.
남편 쿠슈너와 함께 주요 정책을 진두지휘하며 백악관의 실세로 군림했었습니다.
그랬던 이방카가 정치에 대한 회의적 견해를 펴며 다시는 백악관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못박았습니다.
<이방카 트럼프 / 트럼프 당선인 장녀> “그 세계(정치판)에는 제가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어둠이 있습니다.”
가정에 충실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를 들었는데, 일각에선 사업에 대한 이해 충돌 문제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방카 트럼프 / 트럼프 당선인 장녀> “지금 공직으로 돌아가려 하지 않는 주된 이유는 치러야 할 비용을 알기 때문입니다.”
바통은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이어받았습니다.
아버지를 곤경에 빠뜨렸던 재판 때마다 앞장 서 방어했고, 정권 인수과정에서는 행정부 인선에 깊이 관여했습니다.
최근에는 트럼프 당선인이 오랜시간 눈독을 들여온 그린란드 매입을 위한 일종의 사전답사까지 나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 트럼프 당선인 장남 (지난 7일)> “(그린란드에 대한 미국의 관심에 대해 어떤 입장이신가요?) 그것은 제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말할 부분입니다. 여기 오게 되어 기쁩니다. 감사합니다.”
트럼프 당선인도 자신의 전용기를 내주고, 지지층과 소통하는 창구로 장남을 활용하는 등 굳은 신뢰를 보내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지난 7일)> “우리는 (그린란드를 통해) 국가안보를 지켜야 하고, 우리나라도 필요하며 전 세계가 필요로 합니다.”
사돈에 예비 며느리까지 주요 공직에 앉힌 트럼프 일가의 족벌주의는 이같은 문화에 비교적 관대한 미국에서 조차 이례적인 일로 여겨집니다.
가족정치의 중심에 선 트럼프 장남의 행보에도 대중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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