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해진 ‘미국 우선주의’ 2.0…미중 관계 가시밭길 예고

[앵커]

미국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막을 올리면서 미·중 관계에도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중국은 트럼프 재집권을 ‘복합적 위협’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진전이 없는 한 미·중 관계는 앞으로 가시밭길이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정성조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국무장관에 지명된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

인사청문회에서 중국이 미국의 희생 속에 거짓말과 속임수, 도둑질로 글로벌 초강대국이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 “공산당이 이끄는 중국은 가장 강력하고 위험하며, 미국이 지금까지 직면한 적 가운데 거의 대등한 적국입니다”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이나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후보자,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 후보자까지 트럼프 2기 참모들은 대중국 강경파로 채워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을 기용한 건 4년 전보다 더 강력하게 중국을 몰아부쳐 미국의 이익을 관철하겠다는 의도입니다.

중국에 대한 60%의 고율관세 예고는 그야말로 중국을 철저히 배제하겠다는 선언으로 풀이됩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임기 마지막까지 중국을 몰아세운 AI와 반도체 등 첨단기술 통제 역시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더 높은 수준으로 강화될 수 있습니다.

<옌쉐퉁 / 중국 칭화대 교수> “중국과 미국의 기술 격차가 줄어드는 것을 막는 것뿐만 아니라 중국이 미국 시장에서 돈을 버는 것을 차단하는 것입니다.”

중국은 트럼프 2기 출범을 복합적 위협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발 무역 공세에는 희토류 등 핵심 광물의 수출 통제나 드론과 배터리 등 전략물자 리스트 확대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채권 매입 중지나 미국 농산물 수입 중단 등의 강수를 둘 수도 있습니다.

<김찬용/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중국은 이전보다 더 강해졌습니다. 이전의 미국이 군사적 대결을 벌였던 것을 포함하면 이제는 감히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중국이 미국 우선주의에 맞서 일본과 호주, 인도 등 미 동맹국들에게 유화 제스처를 보내며 균열점을 찾고 있는 것도 미·중 간 샅바싸움을 대등하게 이끌고 가겠다는 계산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 정성조입니다. (xing@yna.co.kr)

#트럼프2기출범 #미중전략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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