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워싱턴DC서 여객기-군 헬기 충돌…”최소 18구 시신 수습”

[앵커]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공항에 착륙하던 소형 여객기가 군 헬기와 충돌했습니다.

사고 여객기에는 60여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타고 있었는 데요,

미국 현지 언론들은 현재까지 최소 18구의 시신이 수습됐고 생존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정래원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는 현지시간 29일 밤 워싱턴 DC 로널드레이건 공항으로 착륙하려던 여객기가 군 헬기와 충돌하면서 발생했습니다.

미국 캔자스주 위치토에서 출발해 워싱턴으로 향하던,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 항공의 소형 여객기가 미 육군 블랙호크 헬기와 충돌한 겁니다.

사고 여객기에는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이 탑승 중이었고, 헬기에는 군인 3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객기와 헬기는 추락 후 공항 인근의 포토맥강에 추락했습니다.

현장에는 워싱턴DC 소방대와 경찰, 군 병력이 급파돼 대규모 수색과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수온이 1.7도가량으로 매우 낮아서,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뮤리엘 바우저/ 워싱턴 D.C. 시장> “어두운 밤과 차가운 물 속에서 구조 작업을 진행해야 하는 매우 어려운 환경이지만, 구조대원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인명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인 가운데, 미국 CBS 등 현지 언론들은 최소 18구의 시신이 수습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사망자에 대한 공식 확인은 없었지만, 현장은 숙연한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충돌 원인 역시 조사중입니다.

미 연방수사국은 테러나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끔찍한 사고에 대해 보고받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사고”라며 희생자들을 위로하고, 구조 당국에는 감사를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정래원입니다. (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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