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추락 여객기에 한국계 피겨 선수 2명…”헬기가 비극적 실수”
[앵커]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 여객기와 헬기가 충돌하며 탑승자 67명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참사에 한국계 희생자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자세한 내용 보도국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강재은 기자.
[기자]
네, 이번 충돌 사고로 추락한 여객기에는 10대 한국계 피겨스케이팅 선수 두 명이 탑승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3살의 여자 선수 지나 한과, 16살 남자 선수 스펜서 레인입니다.
지나 한 선수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알려졌고요, 스펜서 레인 선수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두 사람은 같은 팀 소속으로, 미국 피겨스케이팅 유망주를 대상으로 하는 훈련 캠프에 참가했다가 복귀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여객기에는 특히 피겨스케이팅 선수와 지도자 여러 명이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전체 탑승객의 약 3분의 1 정도가 피겨 선수와 코치 등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제빙상경기연맹은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67명의 사망자를 낸 이번 참사는 현지 시각 29일 저녁, 군 헬기와 아메리칸항공 여객기가 워싱턴DC 상공에서 충돌하면서 발생했습니다.
두 항공기는 인근 포토맥강에 추락했고, 현재 시신 수습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방부가 군 헬기의 실수로 이번 사고가 발생했다고 인정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이번 사고에 대해 “어젯밤 비극적으로 실수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어떤 종류의 고도 문제가 있었다”고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밝혔는데요.
헤그세스 장관과 CNN의 설명 등을 종합하면 사고 헬기는 재난 상황에서 주요 정부 인사들을 안전한 곳으로 수송하는 정기 훈련을 하고 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충돌한 헬기의 고도 문제를 지적했는데요.
사고 헬기가 “적절한 방향 전환을 하지 않았고, 지시받은 것과 약간 반대로 했다”면서, 여객기를 피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직 여객기의 블랙박스는 회수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헤그세스 장관은 이번 사고의 원인을 찾기 위해 국방부와 육군이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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