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쿠르스크 학교에 폭탄 떨어져 사상자…러·우크라 ‘네 탓’ 공방

[앵커]

러시아 쿠르스크주에서 민간인 100여명이 모여 있던 학교가 폭탄 공격을 받았습니다.

최소 4명이 숨졌는데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자신들의 공격이 아니라며, 서로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신주원 PD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싱크/현장음> “들것을 갖고 와! 일어날 수 있겠어요? 우리가 부축할게요.”

미사일의 폭격으로 건물은 무너졌고, 겨우 살아남은 사람들은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건물 외벽에는 민간인이 있다는 의미로 ‘사람’이라는 단어가 쓰여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SNS를 통해 공개한 영상입니다.

우크라이나군이 장악한 러시아 접경지 쿠르스크주에서 민간인이 피신해 있던 기숙학교가 공격당해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이번 공격으로 최소 4명이 숨지고 84명이 구조되거나 의료 지원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폭격의 주체를 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서로 네 탓 공방을 벌이는 모습입니다.

러시아는 이번 폭격이 우크라이나가 자행한 테러 공격이라고 주장합니다.

우크라이나 수미 지역에서 미사일이 발사된 것이 러시아 방공망에 기록됐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사령관을 공격의 배후로 지목하고 그에 대한 수사를 개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학교에 폭탄을 투하한 건 러시아군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수십 년 전 체첸에서 러시아가 전쟁을 벌인 방식이라면서, 러시아군이 자국의 민간인을 상대로 유사한 전술을 쓰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8월 기습적으로 국경을 넘어 쿠르스크에서 한때 1천㎢가 넘는 면적을 점령했으며 러시아는 쿠르스크 탈환 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주원입니다.

신주원 PD (nanjuhee@yna.co.kr)

#우크라이나전쟁 #민간인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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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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