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이 가자지구 소유하고 경제 개발할 것”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를 미국이 소유하고 개발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당사국과 주변국들의 반발에도 팔레스타인 주민의 강제 이주 방안 역시 거듭 주장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으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를 미국이 장악해 할 일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가자지구를 통제하면서 남아있는 불발탄과 다른 무기 해체를 책임지겠다는 겁니다.
또 파괴된 건물을 철거한 뒤 경제를 발전시키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안보 공백을 메우기 위해 미군을 파견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무슨 권한으로 가자지구를 장악하느냐는 질문엔 “중동의 다른 나라 정상들과 대화했고, 그들도 이 구상을 매우 좋아한다”며
미국의 ‘장기 소유’가 가자지구는 물론 중동 전체에 큰 안정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 주민 이주 방안에 대한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습니다.
가자지구는 철거 지역이고 주민들이 그곳에 머무를 수는 없으니, 요르단이나 이집트 등 인근 국가에 이주 지역을 조성해야 한다는 겁니다.
강제이주는 국제형사재판소가 범죄로 규정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가자에 있는 이유는 대안이 없기 때문”이라며
“선택지가 있다면 가자를 떠나는 것을 매우 좋아할 것”이라고도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국제사회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주권 국가로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하면서 주민의 강제 이주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요르단이나 이집트를 포함해 주변 아랍국들은 미국 국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가자 주민 이주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재확인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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