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희토류 요구에 젤렌스키 “정당한 요구” 화답…군사지원도 거래화하나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전쟁 원조의 대가로 희토류를 달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했는데요.

하루 만에 긍정적인 회신을 받아냈지만, 채산성 등 따져볼 사항도 있어 실제 성사 여부가 주목됩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공개 제안한 무기와 희토류 거래가 현실화하는 듯한 분위깁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이 군사원조 대가로 희토류를 달라는 건 정당한 요구라고 현지시간 4일 화답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막대한 돈을 쏟아붓고 있다면서, 희토류를 담보로 원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3일)> “우크라이나가 매우 귀중한 희토류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겁니다. 우리는 보증 차원에서 그걸 원합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미국에서 당시 대선 후보였던 트럼프에게 이른바 ‘승리 계획’을 설명했는데, 희토류 관련 협력도 포함됐다고 전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현지시간 4일)> “저는 그에게 우리는 개방적이며 미국 기업의 투자에 기꺼이 응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러시아의 통제하에 있으면, 다른 국가나 회사가 (희토류 매장지에) 직접 올 거니까요. 이란과 북한도요.”

러시아 대통령실은 트럼프의 요구는 공짜 무기는 없으니 구매하라는 뜻이라고 훈수에 나섰습니다.

전쟁을 끝내려면, 우크라이나에 어떤 식으로든 무기를 주지 않는 게 낫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의 희토류 거래 제안은 중국 견제용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립니다.

첨단 반도체와 전기차 등에 쓰이는 필수 광물인 희토류 공급과 관련해서, 미국 업계가 중국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겁니다.

또한, 중국이 우크라이나 희토류에 손대지 못하도록 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입니다.

다만, 희토류가 대부분 현재 러시아군의 점령지나 러시아군의 위협을 받는 지역에 매장돼 있어, 거래 성사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됩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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